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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비 청산 위험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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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비 청산 위험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

선물 거래를 처음 해봤을 때는 가격이 그대로면 내 돈도 그대로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뒤 거래 내역에 펀딩비가 여러 번 찍혀 있었다. 한 번에 빠진 금액은 작았지만, 포지션을 오래 들고 있으니 무시할 만한 비용은 아니었다. 그때부터는 수익률보다 먼저 펀딩비가 어느 쪽에서 나가는지 확인한다.

펀딩비를 내면 왜 청산이 가까워질까

펀딩비는 주로 무기한 선물에서 롱과 숏 보유자 사이에 오가는 금액이다. 펀딩비율이 양수면 보통 롱이 숏에게 내고, 음수면 숏이 롱에게 낸다. 거래소가 정한 정산 시점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야 지급하거나 받는다. 종목마다 정산 간격이 다를 수 있고, 화면에 보이는 다음 펀딩비율도 확정 전에는 바뀔 수 있다.

청산은 가격이 조금 움직였다는 이유만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다.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증거금이 부족해졌을 때 발생한다. 이때 거래소는 보통 마지막 체결가보다 표시가격과 유지증거금 기준을 중요하게 쓴다. 펀딩비를 내서 계정 잔고나 포지션 증거금이 줄면, 같은 가격에서도 버틸 여유가 작아질 수 있다. 바이낸스와 바이비트의 안내에도 사용 가능 잔고가 부족하면 펀딩비가 포지션 증거금에서 빠져 청산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돼 있다.

그래서 ‘펀딩비 청산’은 별도의 청산 방식이라기보다, 펀딩비 지급이 증거금을 깎아 기존 포지션의 청산 위험을 높이는 상황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물론 가격 급변만으로도 청산될 수 있고, 펀딩비를 받는 쪽이라고 안전해지는 것도 아니다.

내 증거금에서 얼마나 빠지는지 계산하기

계산의 출발점은 넣은 증거금이 아니라 포지션 명목가치다. 대략적인 펀딩비는 ‘포지션 명목가치 × 해당 정산의 펀딩비율’로 구한다. 100 USDT를 증거금으로 넣고 10배 레버리지로 1,000 USDT 규모의 롱을 잡았다고 하자. 해당 정산의 펀딩비율이 양수 0.1%라면 내는 금액은 약 1 USDT다. 증거금 100 USDT와 비교하면 한 번에 1%다.

같은 조건으로 세 번 정산되면 가격 변동이 없어도 약 3 USDT를 낼 수 있다. 다만 실제 금액은 정산 때의 포지션 가치와 펀딩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거래 수수료와 스프레드도 별개다. ‘0.1% 정도야’ 하고 넘기기 쉬운데, 레버리지를 쓰면 증거금 대비 부담은 훨씬 크게 느껴진다. 반대로 펀딩비를 받는 방향이라도 그 수입보다 가격 손실이 크면 계정은 줄어든다.

내가 확인할 때는 거래 화면의 예상 펀딩비율만 보지 않는다. 포지션 가치, 다음 정산까지 남은 시간, 최근 펀딩비율 내역, 이미 지급한 누적 금액을 함께 본다. 예상 비율 하나로 며칠 치 비용을 고정해서 계산하면 실제와 어긋나기 쉽다.

격리와 교차에서는 확인할 잔고가 다르다

격리 증거금은 특정 포지션에 배정한 증거금을 중심으로 위험을 본다. 거래소와 계정 설정에 따라 펀딩비를 사용 가능 잔고에서 먼저 빼거나 해당 포지션 증거금에서 뺀다. 후자라면 청산가격이 표시가격 쪽으로 다가올 수 있다. 포지션 옆에 표시된 청산가격을 정산 전후로 비교하면 변화를 확인하기 쉽다.

교차 증거금은 계정의 다른 사용 가능 자금도 포지션을 떠받친다. 펀딩비가 계정 자산에서 빠지면 여러 포지션의 여유가 함께 줄 수 있다. 한 포지션만 보고 ‘아직 멀었네’라고 생각했다가, 다른 포지션의 손실과 비용을 놓치기 쉽다. OKX의 펀딩비 안내도 증거금 방식에 따라 차감되는 곳이 다르고, 차감 뒤 자산이 부족하면 포지션 축소나 청산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청산가격은 거래소의 유지증거금 구간, 수수료, 다른 포지션, 담보 자산의 가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단순 계산으로 나온 숫자를 거래소 화면의 청산가격과 똑같이 취급하지는 않는다.

포지션을 열기 전에 보는 순서

  • 롱과 숏 중 어느 쪽이 다음 펀딩비를 내는지 확인한다.
  • 포지션 명목가치에 예상 펀딩비율을 곱해 한 번의 비용을 계산한다.
  • 정산 간격과 보유할 기간을 놓고 여러 차례 지급할 가능성을 본다.
  • 증거금 방식, 사용 가능 잔고, 표시가격과 청산가격의 거리를 확인한다.
  •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고 펀딩비도 내는 상황을 가정해 포지션 크기를 다시 본다.

예전에 나는 펀딩비를 아끼겠다고 정산 직전에 포지션을 닫았다가, 재진입하며 거래 수수료와 불리한 체결가를 더 크게 치른 적이 있다. 정산 시각 주변에는 처리 시점이 몇 초씩 달라질 수도 있어 ‘딱 직전에 닫으면 된다’는 계산도 믿기 어렵다. 펀딩비가 부담스럽다면 정산 시간에 맞춰 급히 거래하기보다, 애초에 포지션 크기와 보유 기간이 내 자금에 맞는지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펀딩비 청산 위험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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