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시세 보려면 이렇게: 초보가 흔들리지 않는 확인 방법

급등 알림보다 먼저 봐야 할 것
2018년 초에 제가 제일 크게 물린 코인은 이름도 지금은 거의 안 들리는 알트였습니다. 그때는 알트코인시세가 하루에 30%, 50%씩 움직이는 게 당연해 보였고, 거래소 앱의 상승률 순위만 보고 눌러 샀습니다. 문제는 제가 본 가격이 이미 마지막 불꽃에 가까웠다는 겁니다. 거래량은 줄고 있었는데 가격만 위로 튀었고, 비트코인은 이미 힘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알트 가격을 볼 때 첫 화면에서 가격만 보면 거의 늦습니다. 저는 지금도 새 코인을 볼 때 현재가보다 먼저 24시간 거래량, 시가총액, 최근 7일 변동률을 같이 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코인이 하루 18% 올랐는데 거래량이 전날보다 3배 늘었다면 적어도 시장 참여가 붙은 움직임입니다. 반대로 거래량은 그대로인데 가격만 튀면 소수 주문으로 밀어 올린 경우도 꽤 봤습니다.
특히 김치 프리미엄도 같이 봐야 합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1,000원인데 해외 주요 거래소 환산가가 930원이라면 이미 7% 정도 비싼 가격에 사는 셈입니다. 초보 때는 이 차이를 몰라서 국내 앱 가격만 보고 싸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프리미엄이 빠지면 코인 가격이 그대로여도 내 원화 평가액은 줄어드는 일이 생깁니다.
알트코인시세 확인 순서
저는 관심 코인이 생기면 거래소 하나만 보지 않습니다. 보통 코인마켓캡이나 코인게코 같은 시세 사이트에서 전체 흐름을 먼저 보고, 실제 매수할 거래소 호가창을 따로 봅니다. 시세 사이트는 큰 그림을 보기 좋고, 거래소 호가창은 내가 실제로 체결될 가격을 보여줍니다. 둘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1. 비트코인 방향부터 본다
알트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대부분 비트코인 흐름의 영향을 받습니다. 2021년에도 알트가 미친 듯이 오르던 구간이 있었지만, 비트코인이 고점에서 밀리자 중소형 알트는 며칠 만에 40%씩 빠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트 매수 전에 비트코인 4시간봉과 일봉을 먼저 봅니다.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깨고 있는데 알트만 강하다고 따라 들어가는 건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2. 거래량과 호가 두께를 본다
알트코인시세가 좋아 보여도 호가가 얇으면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예전에 소형 알트를 200만 원 정도 샀다가 매도하려고 보니 위아래 호가가 비어 있어서 시장가로 던지면 4% 넘게 손해가 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차트상 손실은 1%였는데 실제 체결 손실은 훨씬 컸습니다.
- 24시간 거래대금이 너무 작은 코인은 소액만 접근
- 매수 전 호가창에서 1%, 3%, 5% 아래 물량 확인
- 상승률보다 거래량 증가율을 먼저 비교
- 국내 가격과 해외 가격 차이 확인
3. 시가총액 위치를 확인한다
가격이 100원이라고 싼 코인이 아닙니다. 발행량이 100억 개면 시가총액은 이미 클 수 있습니다. 반대로 10만 원짜리 코인도 유통량이 적으면 전체 가치는 낮을 수 있습니다. 저는 초보 때 단가가 낮은 코인이 더 많이 오른다고 착각했습니다. 실제로는 시가총액, 유통량, 락업 해제 일정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오른 알트와 오를 만한 알트는 다르다
상승률 순위에 뜬 코인을 보면 손이 근질거립니다. 근데 이미 7일 동안 120% 오른 코인을 뒤늦게 사는 건 기대수익보다 변동성 부담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더 가는 코인도 있습니다. 다만 그때도 왜 오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메인넷 출시인지, 거래소 상장인지, 단순 커뮤니티 펌핑인지에 따라 지속 시간이 완전히 다릅니다.
제가 자주 보는 건 뉴스의 성격입니다. 대형 거래소 신규 상장은 단기 수급을 만들 수 있지만 상장 직후 급등한 뒤 빠지는 패턴도 흔합니다. 반면 실제 사용량 증가, 수수료 매출, TVL 증가 같은 데이터가 같이 붙으면 조금 더 길게 볼 근거가 생깁니다. 디파이 코인이라면 TVL이 늘고 있는지, 수익률이 말이 되는 수준인지, 토큰 보상이 과하게 풀리는 구조는 아닌지 봅니다.
특히 알트는 토큰 언락 일정이 중요합니다. 유통량의 10% 이상이 한 달 안에 풀리는 코인은 좋은 뉴스가 있어도 매도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 언락 일정을 안 보고 들어갔다가 발표도 없이 며칠 동안 계속 눌리는 걸 겪은 뒤로는, 토큰 언락 사이트에서 일정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차트에서 최소한 보는 기준
차트를 복잡하게 볼 필요는 없지만, 아무 기준 없이 사면 흔들릴 때 버티기 어렵습니다. 저는 알트코인시세를 볼 때 20일 이동평균선, 직전 고점, 직전 저점 정도만 먼저 표시합니다. 가격이 직전 고점을 뚫었는데 거래량이 따라붙으면 관심을 둡니다. 반대로 저점을 계속 낮추는 코인은 싸 보여도 기다립니다.
RSI 같은 보조지표도 참고는 합니다. 다만 RSI가 70이라고 무조건 고점은 아니고, 30이라고 무조건 저점도 아닙니다. 강한 상승장에서는 RSI가 높은 상태로 며칠씩 유지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조지표는 매수 버튼을 누르는 이유가 아니라, 과열인지 식은 구간인지 확인하는 보조 자료 정도로 씁니다.
- 일봉 기준 직전 저점을 깨면 비중 축소 기준을 미리 정함
- 급등 후 거래량 감소와 음봉이 반복되면 추격 매수 자제
- 비트코인 약세 구간에서는 알트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음
- 손절 기준은 매수 후가 아니라 매수 전에 정함
초보일수록 분할과 기록이 필요하다
알트 투자를 하면서 제일 효과가 있었던 건 대단한 지표가 아니라 기록이었습니다. 매수 이유, 확인한 데이터, 손절 기준, 목표 구간을 적어두면 나중에 핑계가 줄어듭니다. 저는 예전에는 떨어지면 장기투자라고 말했고, 오르면 실력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기록을 남기니 그게 대부분 즉흥 매매였다는 게 보였습니다.
분할 매수도 단순하지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넣을 생각이면 처음부터 전부 사지 않고 30만 원, 30만 원, 40만 원처럼 나눕니다. 첫 매수 뒤 바로 오르면 덜 벌지만, 바로 빠질 때 대응할 여지가 생깁니다. 알트는 하루 변동폭이 10%를 넘는 날도 많아서 현금 비중 자체가 전략이 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수익이 났을 때 일부를 원화나 스테이블코인으로 빼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상승장에서는 계좌 숫자가 커지는 속도에 취해서 계속 들고 가고 싶어집니다. 저도 2021년에 평가수익 300%를 봤다가 절반도 못 지킨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일정 구간마다 일부 매도하는 방식을 씁니다. 최고점을 맞히는 것보다 수익을 계좌 밖으로 빼내는 게 훨씬 현실적이었습니다.
알트코인시세는 늘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특히 남들이 수익 인증을 올릴 때는 더 그렇습니다. 그래도 가격표 하나만 보고 들어가는 습관은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비트코인 방향, 거래량, 시가총액, 호가, 언락 일정 정도만 확인해도 피할 수 있는 손실이 꽤 줄어듭니다. 저는 아직도 알트를 살 때마다 이 코인을 꼭 지금 사야 하는지 한 번 더 묻습니다. 그 질문 하나가 생각보다 많은 충동 매수를 막아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