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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처음 시작하려면 이렇게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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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처음 시작하려면 이렇게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2017년 말에 제가 처음 산 코인은 비트코인도 아니고, 거래소 메인 화면에서 하루 상승률이 제일 높게 찍힌 알트코인이었습니다. 그때는 차트가 초록색이면 뭔가 좋은 일만 남은 줄 알았고, 커뮤니티에서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말을 보면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결과는 뻔했습니다. 며칠 만에 반 토막이 났고, 손절도 못 한 채 몇 년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가상화폐를 보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도 상승장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있지만, 최소한 돈을 넣기 전에 확인하는 순서는 생겼습니다. 초보 때 가장 위험한 건 모르는 코인을 사는 게 아니라,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른 채 큰돈을 넣는 겁니다.

가상화폐를 사기 전 먼저 거래소부터 봐야 합니다

초보자들이 의외로 코인 자체보다 거래소에서 많이 실수합니다. 저도 예전에 수수료를 제대로 안 보고 단타를 몇 번 쳤다가, 수익은 거의 없는데 체결 수수료와 출금 수수료만 꽤 나간 적이 있습니다. 코인 가격이 3% 올라도 왕복 거래 수수료, 김프, 스프레드가 겹치면 실제 손에 남는 건 생각보다 적습니다.

국내 거래소를 쓴다면 먼저 원화 입출금 은행, 거래 수수료, 출금 가능 코인, 보안 설정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해외 거래소를 쓴다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선물 거래 버튼이 너무 쉽게 보이고, 레버리지 10배나 20배가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0배 레버리지는 가격이 10%만 반대로 움직여도 계좌가 크게 망가질 수 있습니다.

  • 원화 입출금이 가능한지 확인
  • 거래 수수료와 출금 수수료 비교
  • 2단계 인증, 출금 주소 화이트리스트 설정
  • 거래량이 충분한 코인인지 확인

저는 지금도 새 거래소를 쓸 때 처음에는 소액만 넣습니다. 입금, 매수, 매도, 출금까지 한 번 돌려보고 나서 금액을 늘립니다. 귀찮지만 이 과정에서 막히는 거래소는 나중에 큰 금액을 넣었을 때 더 피곤해집니다.

차트보다 먼저 봐야 하는 숫자가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만 보면 판단이 흐려집니다. 100원짜리 코인이 1,000원이 되면 10배라서 싸 보이고, 1억짜리 비트코인은 비싸 보입니다. 그런데 가격 하나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최소한 시가총액, 거래대금, 유통량, 락업 해제 일정을 같이 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코인이 현재 시가총액 3,000억 원이고 하루 거래대금이 20억 원밖에 안 된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대금이 꾸준한 코인은 급등 폭은 작아도 빠져나오기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초보에게 중요한 건 ‘얼마나 오를까’보다 ‘내가 원할 때 팔 수 있을까’입니다.

유통량도 꼭 봐야 합니다. 총 발행량은 10억 개인데 현재 시장에 풀린 물량이 1억 개뿐이라면, 나머지 9억 개가 언제 어떻게 풀리는지가 가격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예전에 저는 락업 해제 일정을 안 보고 들어갔다가, 호재 뉴스가 나왔는데도 가격이 눌리는 걸 경험했습니다. 뒤늦게 보니 투자자 물량이 풀리는 구간이었습니다.

초보자는 매수 이유보다 매도 기준을 먼저 잡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 코인을 살 때는 매수 이유가 많습니다. 기술이 좋아 보이고, 파트너십 뉴스가 있고, 유명 거래소 상장 기대감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격이 떨어지면 그 이유들이 전부 ‘버텨야 하는 핑계’로 바뀝니다. 저도 예전에 -30%까지는 장기 투자라고 생각했고, -60%부터는 본전만 오면 판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본전 근처까지 와도 욕심 때문에 못 팔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들어가기 전에 세 가지를 적어둡니다. 첫째, 이 코인을 산 이유. 둘째, 그 이유가 깨지는 조건. 셋째, 수익이 났을 때 일부라도 줄일 구간. 이걸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장중 변동성에 밀립니다. 메모장에 써두면 적어도 나중에 스스로를 속이기 어렵습니다.

  • 단기 매수라면 손절 기준을 숫자로 정하기
  • 장기 보유라면 분할 매수 금액을 미리 나누기
  • 수익 구간에서는 일부 매도 기준을 정하기
  • 뉴스가 아니라 데이터가 바뀌었는지 확인하기

손절은 기분 나쁜 행동입니다. 하지만 손절 기준 없이 버티는 건 더 위험합니다. 특히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회복이 늦거나 아예 전고점을 못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2021년에 뜨거웠던 코인 중 지금도 당시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종목이 적지 않습니다.

스테이킹과 디파이는 수익률 숫자만 보면 안 됩니다

한때 연 20%, 50% 같은 스테이킹 수익률을 보고 혹했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소액을 넣어봤고, 며칠 동안 보상 토큰이 쌓이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보상으로 받는 토큰 가격이 더 빨리 떨어졌습니다. 수량은 늘었는데 원화 기준 잔고는 줄어드는 상황이 생긴 겁니다.

스테이킹은 은행 예금이 아닙니다. 락업 기간, 언스테이킹 대기 시간, 보상 토큰의 매도 압력, 검증자 리스크를 같이 봐야 합니다. 디파이는 여기에 스마트컨트랙트 해킹, 브리지 사고, 페깅 이탈 같은 문제가 더 붙습니다. 초보라면 처음부터 큰 금액을 넣기보다 잃어도 생활에 영향 없는 수준으로 구조를 익히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제가 디파이를 볼 때 확인하는 건 단순합니다. TVL이 갑자기 늘었는지, 감사 이력이 있는지, 보상률이 왜 높은지, 출금이 바로 되는지입니다. 수익률이 높다는 건 보통 누군가 위험을 떠안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누군가가 나일 수도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는 예측보다 생존이 먼저입니다

코인판에 오래 있다 보면 대단한 예측보다 오래 살아남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똑똑해 보이고, 하락장에서는 대부분 말이 없어집니다. 문제는 계좌가 크게 깨진 뒤에는 좋은 기회가 와도 살 돈과 마음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저는 전체 투자금 중 가상화폐 비중을 따로 정해둡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대형 자산과 알트코인 비중을 나눕니다. 알트코인은 기대 수익이 큰 대신 실패 확률도 높습니다. 그래서 초보라면 처음부터 10개, 20개를 사기보다 소수 종목을 깊게 보는 편이 낫습니다.

가상화폐는 여전히 기회가 있는 시장입니다. 다만 누군가의 캡처 수익률만 보고 따라 들어가기에는 변동성이 너무 큽니다. 가격을 맞히는 사람보다, 틀렸을 때 계좌를 지키는 사람이 다음 기회를 잡습니다. 저도 아직 매번 잘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제는 흥분해서 전액을 한 번에 넣지는 않습니다. 그 차이 하나가 몇 년 뒤 계좌를 꽤 다르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가상화폐 처음 시작하려면 이렇게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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