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 코인 락업해제 일정 확인하는 방법

2017년 불장 끝물에 코인을 샀을 때 저는 차트만 봤습니다. 가격이 많이 빠졌으니 이제는 싸겠지 싶었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 앞으로 시장에 풀릴 물량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르고 산 겁니다. 아비트럼 코인 락업해제를 볼 때는 그때의 실수를 떠올립니다. 날짜 하나를 외우기보다, 누구의 물량이 얼마나 풀리고 실제로 어디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먼저 어떤 물량이 풀리는지 구분하기
아비트럼의 ARB는 거버넌스 토큰입니다. 락업 해제는 이미 배정됐지만 일정 기간 옮기거나 사용할 수 없던 토큰의 제한이 풀리는 일을 말합니다. 새 토큰이 무조건 발행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한이 풀린 보유자가 계속 들고 있을 수도 있고, 거래소로 옮겨 팔 수도 있습니다.
아비트럼 재단의 토큰 배분 자료를 보면 최초 공급량 100억 ARB 중 팀·기여자·자문역 몫은 26.94%인 26억 9400만 개, 투자자 몫은 17.53%인 17억 5300만 개입니다. 두 몫을 합치면 44억 4700만 개입니다. 재단 몫 7억 5000만 개와 DAO 금고 몫 35억 2800만 개는 성격과 배포 방식이 다릅니다. 달력에서 ‘해제 물량’이라고 표시된 숫자에 이 물량들을 한꺼번에 더하면 실제 일정을 잘못 읽기 쉽습니다.
팀과 투자자 해제 일정 계산하기
팀과 투자자 물량은 2023년 3월 16일을 기준으로 4년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첫 해제는 2024년 3월 16일이었고, 이후 남은 물량이 매달 풀리는 구조입니다. 아비트럼 재단의 유통량 설명에는 첫 해제 직후 팀 물량 6억 7350만 개와 투자자 물량 4억 3825만 개가 유통 가능해진 것으로 계산돼 있습니다. 합계 약 11억 1175만 개로, 두 배정 물량의 25%에 해당합니다.
남은 75%를 36개월로 나누면 월평균 약 9265만 ARB입니다. 일정대로라면 팀·투자자 물량의 월별 해제는 2027년 3월까지 이어집니다. 이 숫자는 기본 배분표를 계산한 값이지, 매달 정확히 그만큼 시장에서 팔린다는 예측은 아닙니다. 재단 물량도 별도로 2023년 4월 17일부터 4년에 걸쳐 선형으로 풀리므로, 월별 팀·투자자 해제와 같은 한 번의 행사로 보면 안 됩니다.
여기서 제가 특히 조심하는 건 오래된 유통량 숫자입니다. 재단 문서에 적힌 2024년 3월의 약 26억 5400만 ARB는 당시의 추정치입니다. 지금의 유통량이라고 옮겨 적으면 그동안의 월별 해제와 DAO 금고 지출을 빠뜨리게 됩니다.
해제 날짜 전후에 직접 확인하는 순서
저는 먼저 아비트럼 재단의 토큰 배분 자료에서 팀·투자자·재단·DAO 금고를 따로 적어 둡니다. 다음에는 아비트럼 재단의 계약 주소 목록과 아비스캔을 대조합니다. 검색창에 뜬 아무 지갑이나 ‘팀 지갑’으로 믿지 않고,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계약부터 따라가는 식입니다.
- 해제 예정일과 수량을 적고, 현재 유통량 대비 어느 정도인지 계산합니다.
- 해제 뒤에는 관련 지갑에서 실제 전송이 있었는지, 어느 지갑으로 갔는지 확인합니다.
- 거래소로 보이는 지갑에 들어갔다면 입금량과 거래량, 매수·매도 호가를 함께 봅니다. 거래소 입금만으로 매도를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 같은 시기에 DAO의 보조금 지급이나 금고 자금 이동이 있었는지도 따로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월 해제 예상치 약 9265만 개를 보고 그날 거래량이 5억 개라고 해서 부담이 작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거래량에는 같은 코인이 여러 번 사고팔린 수치가 들어갑니다. 반대로 해제량이 커 보여도 보유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당장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숫자 하나보다 해제 이후의 이동과 시장 반응을 같이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매매에 반영할 때 제가 지키는 선
예전에는 악재 날짜가 알려지면 이미 가격에 반영됐을 거라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미리 반영됐는지, 실제 매도가 나올지는 지나고 나서야 분명해집니다. 그래서 해제일 직전에 가격이 흔들린다는 이유만으로 급히 매수하지 않습니다. 사전에 감당할 손실 폭과 매수 규모를 정하고, 해제 전후 며칠은 호가가 얇아지는지 확인합니다.
ARB를 이미 들고 있다면 다음 해제 일정, 내 보유 비중, 현금 여유를 한 줄에 적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해제 물량 자체보다 내 계좌가 변동을 견딜 수 있는지가 더 직접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달력에 표시된 날짜를 매수·매도 신호로 쓰기보다, 평소 놓쳤던 공급과 지갑 이동을 다시 확인하는 날로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