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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처음 시작할 때 손실 줄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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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처음 시작할 때 손실 줄이는 방법

2017년 겨울에 처음 산 코인은 매수 버튼을 누른 지 며칠 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그때는 차트도 제대로 못 봤고, 거래소 공지 하나 확인하지 않은 채 커뮤니티 분위기만 믿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투자라기보다 입장권을 산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5년 넘게 코인판에 있다 보니 확실히 느낀 게 있습니다. 코인은 수익 기회가 큰 만큼, 실수 한 번의 비용도 큽니다. 특히 초보일수록 좋은 코인을 고르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망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장에 들어가는 겁니다.

처음부터 큰돈 넣지 않는 방법

코인에서 제일 위험한 순간은 이상하게도 돈을 벌기 전이 아니라, 처음 계좌에 현금을 넣은 직후입니다. 화면에는 실시간으로 가격이 움직이고, 주변에서는 누가 몇 배를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이때 대부분 계획보다 큰 금액을 넣습니다.

저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전체 투자 가능 금액의 10~20%만 먼저 거래소에 넣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코인에 최대 500만 원까지 쓸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500만 원을 다 넣지 말고 50만~100만 원 정도로 주문, 출금, 수수료, 변동성을 몸으로 익히는 겁니다.

이 금액은 수익을 크게 내기 위한 돈이 아니라 수업료에 가깝습니다. 시장가 주문과 지정가 주문 차이, 김치 프리미엄, 입출금 지연, 호가창이 얇은 코인의 미끄러짐 같은 것은 글로 읽을 때보다 직접 한 번 겪어봐야 오래 기억납니다.

코인을 고르기 전에 확인할 것

초보 때는 이름이 익숙한 코인, 가격이 싼 코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는 코인에 손이 갑니다. 저도 예전에 100원짜리 코인이 1,000원만 가도 10배라는 식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싸다는 말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발행량이 많으면 100원짜리도 이미 비싼 코인일 수 있습니다.

코인을 볼 때는 최소한 시가총액, 거래량, 상장 거래소, 유통량 변화를 같이 봐야 합니다. 시가총액은 그 코인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크기로 평가받는지 보여줍니다. 거래량은 실제로 사람들이 사고파는지 확인하는 지표입니다. 상장 거래소가 너무 적으면 매도하고 싶을 때 유동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시가총액이 비슷한 다른 코인과 비교하기
  • 최근 24시간 거래량이 과하게 줄었는지 확인하기
  • 총 발행량과 현재 유통량 차이가 큰지 보기
  • 토큰 언락 일정이 가까운지 체크하기

특히 언락 일정은 무시하면 꽤 아픕니다. 예전에 한 알트코인을 들고 있다가 대규모 물량 해제가 있는 주에 가격이 30% 넘게 밀린 적이 있습니다. 차트만 보면 갑자기 빠진 것처럼 보였지만, 프로젝트 공지와 토큰 배분표에는 이미 예정된 일이었습니다.

매수는 한 번에 끝내지 않는 게 낫다

코인 가격은 생각보다 훨씬 심하게 흔들립니다. 비트코인도 하루에 5% 움직이는 날이 있고, 알트코인은 15~30% 변동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코인이 있어도 한 번에 전액을 넣으면 그다음 선택지가 거의 사라집니다.

저는 보통 매수하려는 금액을 3~5번으로 나눕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넣을 생각이면 첫 매수는 20만~30만 원만 합니다. 이후 가격이 내려오면 추가 매수 기준을 정하고, 반대로 바로 오르면 따라붙지 않을지 미리 생각해 둡니다.

중요한 건 분할 매수가 무조건 물타기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좋은 구간을 나눠 들어가는 전략과, 손실이 무서워서 계획 없이 계속 사는 행동은 완전히 다릅니다. 추가 매수할 가격, 총 투입 한도, 포기할 조건이 없으면 분할 매수가 아니라 감정 대응이 됩니다.

거래소와 지갑에서 생기는 실수

가격 예측보다 더 허무한 손실도 있습니다. 입출금 네트워크를 잘못 고르거나, 주소를 틀리거나, 메모 태그가 필요한 코인을 그냥 보내는 경우입니다. 이런 실수는 차트 분석을 잘해도 복구가 어렵습니다.

처음 출금할 때는 무조건 소액 테스트를 먼저 하는 편이 좋습니다. 수수료가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체 금액을 잘못 보내는 것보다는 훨씬 쌉니다. 특히 거래소마다 같은 코인이라도 지원 네트워크가 다를 수 있어서, 코인 이름만 보고 보내면 안 됩니다.

스테이킹이나 디파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연 20%, 50% 같은 수익률을 보면 혹하지만, 수익률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격 하락, 스마트컨트랙트 위험, 락업 기간, 유동성 부족, 디페깅 위험을 같이 봐야 합니다. 저는 소액으로 디파이를 써보면서 수익보다 수수료와 변동성 때문에 더 많이 배웠습니다.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다르게 움직이는 방법

상승장에서는 아무 코인이나 사도 오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때 생기는 착각이 제일 무섭습니다. 실력이 좋아서 번 돈인지, 시장 전체가 올라서 따라 오른 건지 구분하지 못하면 다음 하락장에서 그대로 토해내기 쉽습니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모든 코인이 망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때도 할 일은 있습니다. 거래량이 살아 있는 대형 코인, 개발과 생태계가 계속 움직이는 프로젝트, 현금 보유 비중을 비교하면서 다음 사이클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닥을 맞히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낫습니다. 저도 바닥이라고 생각한 자리에서 다시 40% 빠지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인을 오래 하려면 매수 이유보다 매도 기준이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목표 수익률, 손절 기준, 기간, 다른 기회비용을 정하지 않으면 오른 뒤에도 못 팔고, 빠진 뒤에도 못 팝니다. 결국 계좌를 지키는 건 대단한 예측보다 단순한 원칙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코인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큰 수익을 기대하고 들어가면 시장이 사람을 꽤 거칠게 가르칩니다. 작은 금액으로 직접 확인하고, 기록하고, 틀렸을 때 빨리 인정하는 습관이 쌓이면 적어도 분위기에 휩쓸려 큰돈을 잃는 일은 줄어듭니다. 저는 지금도 새 코인을 볼 때 기대감보다 먼저 빠져나올 수 있는 길부터 확인합니다.

코인 처음 시작할 때 손실 줄이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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