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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계산 직접 하는 방법부터 비용 확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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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계산 직접 하는 방법부터 비용 확인까지

2017년 불장 끝물에 코인을 샀을 때,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비싸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숫자를 직접 계산하지 않았다. 나중에 가격이 꺾이고 나서야 내가 코인값뿐 아니라 당시의 높은 김치 프리미엄까지 함께 감수했다는 걸 알았다. 그 뒤로는 국내 가격이 유난히 높아 보이면 김프계산부터 한다. 매수 판단에 쓸 숫자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같은 코인의 가격을 같은 통화로 맞춘다

김치 프리미엄, 줄여서 김프는 같은 코인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얼마나 높은지 나타낸 비율이다. 기본 식은 (국내 원화 가격 ÷ 해외 가격의 원화 환산액 − 1) × 100이다. 해외 가격이 달러라면 해외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해 원화로 바꾼다.

예를 들어 국내 비트코인이 1억 500만 원, 해외 비트코인이 7만 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0원이라고 가정하자. 해외 가격의 원화 환산액은 1억 150만 원이다. 1억 500만 원을 1억 150만 원으로 나눈 뒤 1을 빼면 약 0.0345, 즉 김프는 약 3.45%다. 설명을 위한 가상 숫자이며 실제 시세는 아니다. 국내 가격이 더 낮다면 결과는 음수가 되고, 흔히 역프라고 부른다.

해외 거래소 화면에 BTC/USDT 가격이 보인다면 한 단계 더 확인해야 한다. USDT는 달러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자산이지만 거래 가격이 언제나 정확히 1달러인 것은 아니다. 해외 BTC/USDT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하면 빠르게 참고값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원화를 USDT로 바꿔 거래할 계획이라면, 내가 체결할 수 있는 USDT 원화 가격과 환전 비용도 따로 봐야 한다. 두 환산 방식은 목적이 다르다.

화면의 김프와 체결할 때의 김프는 다르다

시세 화면의 현재가는 마지막 거래 가격일 수 있다. 해외에서 사서 국내에서 판다고 가정하면 해외에서는 매도 호가를 받아 매수하고, 국내에서는 매수 호가에 매도한다. 이 두 가격으로 다시 계산해야 거래에 가까운 숫자가 나온다. 앞의 예시에서도 해외 매수 호가가 7만 100달러, 국내 매도 호가가 1억 490만 원이라면, 환산한 해외 매입가는 1억 164만 5천 원이고 차이는 약 3.20%로 줄어든다.

수량도 중요하다. 0.01BTC를 사고팔 때 보이는 호가가 1BTC를 거래할 때까지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호가창에서 원하는 수량을 채우는 데 필요한 가격을 확인하고, 두 거래소의 가격과 환율을 가능한 한 비슷한 시각에 기록하는 편이 낫다. 특히 거래가 뜸한 코인은 화면에 표시된 김프가 커도 막상 팔 수 있는 매수 주문이 얇을 수 있다.

수수료를 빼고 남는 금액을 계산한다

김프 3%를 곧바로 수익률 3%로 받아들이면 위험하다. 해외 매수 수수료, 국내 매도 수수료, 코인 출금 수수료와 체결 과정의 가격 밀림을 빼야 한다. 거래 규모가 작을수록 고정된 출금 수수료의 부담은 더 커진다. 거래소마다 수수료가 계정 등급과 주문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업비트와 이용 중인 해외 거래소의 주문 화면에서 본인에게 적용되는 값을 확인한다.

계산할 때는 먼저 같은 수량을 해외에서 사는 데 드는 원화 환산 비용을 적고, 국내에서 팔았을 때 받을 원화에서 각 비용을 차례로 뺀다. 그 차액을 해외 매입 비용으로 나누면 비용을 반영한 비율이 된다. 출금 수수료가 코인 수량에서 차감되는 방식이라면 국내에 도착하는 수량부터 줄여야 한다. 수수료를 원화로만 빼고 판매 수량은 그대로 두면 예상 수익을 부풀리게 된다.

스프레드와 가격 밀림은 주문 수량에 따라 달라져 정확한 사전 계산이 어렵다. 그래서 계산표에 나온 차익이 비용을 간신히 넘는다면 기회로 보지 않는다. 예상과 다르게 체결될 여지를 남겨 두는 게, 예전에 숫자 하나만 믿고 서둘렀던 내 실수보다 훨씬 싸게 먹혔다.

송금 시간과 거래 가능 여부까지 확인한다

해외에서 산 코인을 국내로 보내는 동안 가격 차이는 바뀔 수 있다. 국내 가격이 떨어지거나 해외 가격이 오르면 처음 본 김프는 사라진다. 입출금이 일시 중단된 코인이라면 아예 옮길 수도 없다. 두 거래소에서 해당 코인의 입출금 지원 여부, 네트워크, 최소 입금액과 출금액, 예상 수수료를 주문 전에 확인하는 이유다. 업비트도 주소나 네트워크를 잘못 선택하면 입금이 반영되지 않거나 자산을 잃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해외에서 사서 국내에서 파는 계산만으로 거래 전체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다음 거래를 위해 자금을 어디에 둘지, 다시 옮길 수 있는지까지 생각해야 한다. 자금 이동에는 거래소의 확인 절차와 출금 조건도 따른다. 숫자로는 김프가 커 보여도 실제 경로가 막혀 있으면 실행 가능한 차익은 없다.

나는 김프계산을 매수 신호보다 가격을 해석하는 도구로 쓴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3% 높다는 사실을 알면, 코인이 더 오를지와 별개로 지금 내가 어떤 가격을 내는지는 분명해진다. 그 숫자를 호가와 비용으로 다시 확인한 뒤에도 납득이 갈 때만 주문을 넣는다.

김프계산 직접 하는 방법부터 비용 확인까지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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