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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에서 오래 버티는 방법, 초보가 먼저 확인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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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에서 오래 버티는 방법, 초보가 먼저 확인할 것들

물렸을 때 계좌보다 먼저 봐야 했던 것

2018년 초에 제일 크게 물렸을 때, 저는 차트보다 텔레그램 방 분위기를 더 믿었습니다. 누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말하면 진짜 그런 줄 알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건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그때 산 알트코인 몇 개는 고점 대비 80% 넘게 빠졌고, 더 아픈 건 손실보다도 제가 왜 샀는지 설명을 못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코인 투자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수익률 목표보다 먼저 손실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넣는다면 “이 코인이 30% 빠져도 들고 갈 이유가 있는가”, “50% 빠졌을 때 추가 매수할 현금이 있는가”, “상장폐지나 거래소 출금 중단 같은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가”를 먼저 봐야 합니다. 상승장에서는 이런 질문이 답답하게 느껴지는데, 하락장에 들어가면 이 질문들이 계좌를 지켜줍니다.

투자하기 전 직접 확인하는 방법

저는 이제 코인을 사기 전에 최소한 세 가지는 직접 확인합니다. 첫째는 거래량입니다. 가격이 올라도 거래량이 너무 얇으면 매수와 매도 사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는 유통량입니다. 전체 발행량은 큰데 아직 시장에 풀린 물량이 적으면, 락업 해제 일정에 따라 가격이 눌릴 수 있습니다. 셋째는 거래소 분산입니다. 특정 거래소 한두 곳에만 거래가 몰린 코인은 사고팔 때 리스크가 커집니다.

예전에 한 번은 시가총액이 작고 커뮤니티가 뜨거운 코인을 샀다가, 막상 팔려고 보니 호가창이 얇아서 제가 원하는 가격에 처분하기 어려웠습니다. 화면상 수익률은 플러스였는데 실제 체결가는 생각보다 낮았습니다. 그 뒤로는 가격 차트만 보지 않고 호가창, 24시간 거래대금, 주요 거래소 상장 여부를 같이 봅니다. 코인마켓캡, 코인게코, 거래소 공지, 프로젝트 공식 채널 정도만 확인해도 무작정 들어가는 실수는 꽤 줄어듭니다.

초보가 놓치기 쉬운 체크포인트

  •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너무 적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 유통량과 총발행량 차이가 큰지 봅니다.
  • 큰 락업 해제 일정이 가까운지 확인합니다.
  • 상승 이유가 실제 사용 증가인지, 단순 홍보인지 구분합니다.
  • 출금과 입금이 정상적으로 열려 있는지도 봅니다.

분할 매수보다 중요한 건 현금 비중

많은 사람이 분할 매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현금 비중 관리가 더 어렵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하락할 때마다 “싸졌다”고 생각해서 계속 샀습니다. 문제는 진짜 기회가 왔을 때 이미 현금이 없었다는 겁니다. 비트코인이 하루에 10% 넘게 빠지고 알트코인이 20~30%씩 밀리는 날에는 좋은 가격이 생기지만, 그때 손에 현금이 없으면 그냥 구경만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체 투자금 중 코인 비중을 처음부터 정해두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금융자산 1,000만 원 중 코인에 200만 원만 쓰기로 했다면, 그 안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대형 자산에 60~70%, 나머지를 알트코인이나 테마성 코인에 나누는 식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지만, 초보일수록 알트코인 비중을 크게 가져가면 시장이 흔들릴 때 버티기 어렵습니다.

스테이킹과 디파이는 수익률 숫자만 보면 위험합니다

스테이킹을 처음 해봤을 때 연 15%라는 숫자가 꽤 좋아 보였습니다. 은행 이자와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높으니까요.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코인 가격이 20% 넘게 빠졌고, 보상으로 받은 수량은 손실을 거의 메우지 못했습니다. 이때 알게 된 게 있습니다. 코인에서는 이자율보다 원금 가격 변동이 훨씬 큽니다.

디파이도 비슷합니다. 예치 수익률이 높으면 그만큼 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 유동성 리스크, 토큰 가격 하락 리스크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새로 생긴 풀에서 연 수백 퍼센트 수익률을 보여주는 경우, 보상 토큰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면 실제 수익은 기대와 다르게 나옵니다. 소액으로 구조를 익히는 건 괜찮지만, 구조를 설명하지 못하는 상품에 큰돈을 넣는 건 위험합니다.

제가 쓰는 간단한 원칙

  • 예치 전에 출금 대기 기간과 수수료를 확인합니다.
  • 보상 토큰이 어디서 거래되는지 봅니다.
  • 연 수익률보다 원금 코인의 변동성을 먼저 계산합니다.
  • 처음 쓰는 프로토콜은 테스트 금액으로 입출금을 먼저 해봅니다.

남의 수익 인증보다 내 기준표가 먼저입니다

상승장에는 수익 인증이 쏟아집니다. 2배, 5배, 10배 이야기를 계속 보면 내 판단 기준이 흔들립니다. 사실 저도 그런 글을 보고 늦게 들어갔다가 고점 근처에서 산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캡처된 수익률에는 매수 시점, 매도 계획,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이 빠져 있습니다. 그 사람이 50만 원으로 모험한 걸 내가 500만 원으로 따라 하면 전혀 다른 투자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매수 전에 짧게라도 기준표를 씁니다. 매수 이유, 손절 기준, 추가 매수 조건, 매도할 구간, 확인할 데이터. 이 다섯 줄만 적어도 충동 매수가 줄어듭니다. 나중에 틀렸을 때도 “운이 없었다”로 넘기지 않고 어느 판단이 부족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코인 투자는 남보다 빨리 사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오래 해보면 끝까지 살아남는 쪽이 더 중요했습니다. 시장은 또 과열될 수 있고, 또 차갑게 식을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완벽하게 맞히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내가 감당할 금액으로, 직접 확인한 근거를 가지고, 틀렸을 때 빠져나올 길을 만들어두면 다음 기회를 볼 여유가 남습니다. 저는 그 여유가 코인판에서 가장 현실적인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인 투자에서 오래 버티는 방법, 초보가 먼저 확인할 것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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