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 코인 소각 물량 직접 확인하는 방법

예전에 시바이누 소각률이 하루 만에 몇천 퍼센트 뛰었다는 글을 보고 매수 버튼에 손이 간 적이 있다. 그때는 퍼센트가 크면 유통 물량도 크게 줄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막상 소각된 개수를 남은 유통량과 나눠 보니 느낌이 달랐다. 시바이누 코인 소각 물량을 볼 때는 화려한 증가율보다 실제로 몇 개가 줄었는지부터 확인하게 된 이유다.
먼저 410조 개가 언제 소각됐는지 본다
시바이누는 처음에 약 1,000조 개가 발행됐다. 2021년 5월 비탈릭 부테린이 약 410조 개를 소각 주소로 보낸 일이 누적 소각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시바이누 공식 매거진에서도 이 사건을 약 410조 개 소각으로 설명한다. 지금 보이는 ‘누적 410조 개 이상 소각’이라는 숫자를 최근 며칠 동안 벌어진 일처럼 받아들이면 판단이 틀어진다.
소각 주소로 보낸 코인은 일반적으로 다시 유통하기 어렵다. 다만 이런 방식은 토큰 계약에 표시되는 전체 발행량 자체를 줄이는 것과 다르다. 이더스캔에서 전체 공급량이 거의 1,000조 개로 보이는데 유통량은 약 589조 개 수준으로 표시될 수 있는 이유다. 화면마다 숫자가 다르면 오류라고 단정하기 전에 ‘계약상 전체 공급량’, ‘소각 주소에 묶인 물량’, ‘유통량’ 중 무엇을 세는지 봐야 한다.
최근 소각 물량은 거래 기록까지 확인한다
내가 보는 순서는 단순하다. 먼저 시바이누 공식 소각 화면에서 기간과 소각 개수를 확인한다. 그다음 이더스캔에서 해당 거래의 해시를 열어 토큰이 SHIB인지, 수량이 얼마인지, 받는 곳이 소각 주소인지, 거래가 확정됐는지 확인한다. 이름이 비슷한 다른 토큰의 소각이나 단순한 지갑 이동을 섞어 읽지 않으려는 절차다.
- 기사 제목의 ‘소각률’과 실제 소각 개수를 따로 적는다.
- 거래 시각과 해시를 확인해 같은 거래를 중복해서 세지 않는다.
- 거래소 출금이나 체인 간 이동을 소각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 하루치뿐 아니라 최근 30일 물량도 함께 본다.
소각률이 1,000% 올랐다는 말은 비교한 전날 수치가 아주 작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전날 100만 개에서 오늘 1,100만 개가 되면 증가율은 1,000%지만, 늘어난 소각량은 1,000만 개다. 퍼센트만 보고 물량을 상상하면 규모를 과대평가하기 쉽다.
유통량과 비교하면 숫자의 무게가 보인다
유통량을 편의상 589조 개로 놓고 계산해 보자. 10억 개를 소각해도 유통량의 약 0.00017%다. 1,000억 개라면 약 0.017%다. 둘 다 절대 개수로는 커 보이지만, 기존 물량과 비교하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유통량은 집계처와 시점에 따라 달라지니 이 비율도 대략적인 크기를 보는 용도로 쓰는 게 맞다.
한 달에 1,000억 개씩 꾸준히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1년에는 1조 2,000억 개다. 현재 유통량 약 589조 개의 약 0.2%다. 물론 매달 같은 물량이 소각된다는 보장은 없다. 나는 하루 급증 뉴스보다 30일 또는 90일 평균이 유지되는지를 더 신경 쓴다. 며칠만 반짝하고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는 경우에는 장기 공급 변화로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각이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소각은 팔 수 있는 물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그렇다고 같은 비율만큼 가격이 오르는 공식은 없다. 가격은 새로 사려는 사람의 수요, 시장 전체 분위기, 거래소의 유동성, 큰 보유자의 매도에도 영향을 받는다. 2017년 불장 끝물에 ‘물량이 적어지면 오르겠지’라는 식으로 매수했다가 오래 물렸던 경험 때문에, 나는 공급 이야기 하나만으로 매수 이유를 만들지 않는다.
시바리움 사용이 늘면 수수료와 연결된 SHIB 소각이 늘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하지만 거래 건수만 보고 그 수만큼 SHIB가 자동으로 소각됐다고 계산해서는 안 된다. 시바리움의 수수료 토큰은 BONE이고, 실제 SHIB 소각량은 공식 소각 기록과 이더리움 체인의 거래 내역에서 확인해야 한다. 체인 사용량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는 자료이고, 확정된 소각 거래는 이미 일어난 사실이다.
내가 매수 전에 적어 두는 숫자는 최근 소각량, 유통량 대비 비율, 같은 기간의 가격 변화 세 가지다. 소각 뉴스가 커도 비율이 미미하고 가격만 급히 올랐다면 서두를 이유가 줄어든다. 시바이누의 소각은 분명 확인할 만한 요소지만, 그 숫자를 내 돈의 위험과 같은 크기로 읽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